본즈 앤 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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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2022년도 영화 TOP 10
어느덧 길게만 느껴졌던 2022년도도 이젠 끝이 나고 2023년이라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할 해를 맞이할 순간이 다가왔다. 2019년 코로나의 창궐로 인하여 전 세계 문화산업이 침체되고 영화계 또한 그 여파를 직격으로 받았기에, 전만큼 좋은 영화들을 마주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코로나의 여파가 약해지면서 세계는 다시 2019년 이전의 활발했던 시기로 서서히 회귀하기 시작하였고, 영화산업에도 그동안 목이 빠져라 기다려왔던 부활의 신호탄이 울렸다. 이번 2022년도에는 확실히 코로나가 한창 활개를 치던 지난 3년보다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마주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더욱 영화적으로 풍성한 한 해가 될 수 있었다. 좋은 영화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던 한 해였던 만큼 내가 봤던 좋은 영화들을 ..
2022.12.31 -
사랑이라는 다층적인 형태 - 루카 구아다니노 <본즈 앤 올>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루카 구아다니노의 '본즈 앤 올'이 개봉에 앞서 이동진의 언택트톡을 통해 미리 접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예매를 했다.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는 소식과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뜨거운 반응, 무엇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만든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티모시 살라메와의 재결합까지.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를 날릴 이유가 전혀 없지 않은가. 물론 필자는 아무리 기대작이 있다 할지라도 그 흔한 예고편이나 영화에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지 않는 스타일이기에, 이 영화에 대해 아는 것은 루카 구아다니노와 티모시 살라메의 두번째 작품이라는 점과 카니발리즘을 다룬 파격적인 로맨스 영화라는 것뿐이었다...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