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2)
-
타락한 사회를 바라보는 순수한 시선 -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EO>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전 글에도 후술했듯이, 나는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의 'EO'를 보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내가 좋아하는 감독인 로베르 브레송의 작품은 '당나귀 발타자르'를 재해석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예지 스콜리모프스키라는 감독 자체를 처음 접하였고, 'EO'를 보기 직전까지도 이 감독에 대해 알아보거나 필모그래피를 훑어보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당나귀 발타자르'를 재해석하였다는 작품이라는 것 자체에 이미 홀려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기대감을 품은 채로 'EO'를 보기 위하여 서울동물영화제로 떠났다. 영화제는 메가박스 홍대에서 개최되었는데, 할로윈 기간과 겹쳐 거리에 사람이 매우 많았다. 그래도 영화관 안을 들어오니 그나마 사람 수가 줄..
2022.10.31 -
EO 보러 가는 서울동물영화제[SAFF]
사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는 '슬픔의 삼각형'도 '클로즈'도 아닌, 바로 EO였습니다. 무료한 어느 날, 칸 영화제 경쟁작에 올라온 작품들을 구경하다가 제목이 끌려 클릭해봤더니 포스터에 당나귀가 떡하니 그려져 있더군요. 원래부터 로베르 브레송 감독의 당나귀 발타자를 좋아했기에, 혹시 하는 마음에 이 포스터를 보고 바로 검색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영화 소개글에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신작은 로베르 브레송의 (1966)에 대한 경이로운 재해석을 선사한다.' 라는 문구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포스터와 문구를 본 순간, 나는 이 영화를 어떤 일이 있더라도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해주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상영 확정이 난 소식을 듣고서는 정..
202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