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론자의 낭만주의 - 에릭 로메르 <녹색 광선>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CGV에서 10월 5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에릭 로메르 특별전을 통해 누벨바그 시대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에릭 로메르' 감독의 작품들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에릭 로메르는 영화계에서 명실상부한 거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감독인 홍상수와도 비슷하게 맞닿아있는 지점이 있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들었지만, 정작 그의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음에도 그 기회들을 빈번이 놓쳤었다. 그에 대한 몇 가지 변명을 늘어놓자면, 첫 번째로 세상에는 보고 싶은 영화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에릭 로메르의 영화를 보려고 마음을 먹어도 결국 구로사와 아키라를 보게 되고, 구로사와 아키라를 마주한 다음 보려고 해도 그 다음에는..
202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