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사회를 바라보는 순수한 시선 -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EO>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전 글에도 후술했듯이, 나는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의 'EO'를 보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내가 좋아하는 감독인 로베르 브레송의 작품은 '당나귀 발타자르'를 재해석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예지 스콜리모프스키라는 감독 자체를 처음 접하였고, 'EO'를 보기 직전까지도 이 감독에 대해 알아보거나 필모그래피를 훑어보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당나귀 발타자르'를 재해석하였다는 작품이라는 것 자체에 이미 홀려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기대감을 품은 채로 'EO'를 보기 위하여 서울동물영화제로 떠났다. 영화제는 메가박스 홍대에서 개최되었는데, 할로윈 기간과 겹쳐 거리에 사람이 매우 많았다. 그래도 영화관 안을 들어오니 그나마 사람 수가 줄..
2022.10.31